기본정보
개요: 범죄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6분
개봉: 2004.04.15
평점: 8.80
감독/출연
감독: 최동훈
주연: 박신양(최창혁,최창호 역), 백윤식(김선생 역), 염정아(서인경 역), 이문식(떠벌이 얼매 역)
줄거리
오전 10시, 한국은행 수원지점에서 50억원이 사기 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다. 다섯명의 범인 중 하나인 최창혁[4]은 차량으로 도주하면서 경찰에 추격당하던 중, 공사 중인 터널을 통과하다가 벽에 충돌하면서 실신하는 바람에 차량은 가드레일을 뚫고 나가 전복된 후 곧장 폭발과 함께 수십미터 높이에서 추락하며 전소된다.
한달 후, 사건을 담당하던 경기수원중부경찰서 강력3반의 차반장과 휘하의 이형사, 김형사, 박형사 등의 수사팀은 사건 당시 러시아로 출국했던, 헌책방을 운영하는 그의 형 최창호를 만나 최창혁이 출소 후 바로 만나서 밥만 먹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차반장은 4년 3개월전 돌아가신 어머니 명의로 최창혁 몫의 보험금 5억이 있다는 사실과 범행 당일에 출국한 것을 의심하며 경찰서로 데려와조사를 한다. 그러다 최창호가 자신이 즐겨 읽는 소설 '그녀라는 이름의 여자'의 저자인 걸 알고 매우 반가워하며 극진하게 대한다. 이때, 일명 '구로동 샤론 스톤'으로 불리우는 사기 전과 2범의 서인경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기 위해 찾아왔다가 최창혁과 닮은 최창호를 보고 놀란다. 서인경은 조사 후 돌아가다가 카페에 있던 최창호가 자신을 부른 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최창혁의 물건들과 자신이 봤던 최창혁의 행적을 말해준다. 한편, 차 반장은 병원에 입원한 범인 중 하나인 최고의 떠벌이, 일명 얼매라고 불리는 32살의 약쟁이 이경복을 통해 당시 범죄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조사한다.
사건 발생 한 달 전, 일명 '혓바닥'이라는 별명을 가진 최창혁은 출소 보름 전에 먼저 출소하는 휘발류로부터 사기업계의 대부이자 4년 전 은퇴한, 일명 '김 선생'으로 불리며 사기꾼들의 존경을 받는 55세의 김성인의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의 한국은행 사기인출 계획을 짠다. 출소 후 형의 집을 거쳐 김선생의 집에 찾아가 자신의 사기인출 계획에 참여를 부탁한다. 이에 김 선생은 최창혁의 제안에 솔깃하여 즉시 전직 공범들인 얼매와 타고난 여자킬러 일명 '제비'라 불리는 32세의 김철수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최고의 전문 위조범 일명 '휘발류'라고 불리는 34세의 박봉수를 모아서 최창혁과 함께 한국은행을 털 작업에 들어간다
일단, 얼매와 제비가 은행에서 강도미수사건을 벌여 별 소득 없이 달아나고는 금융감독원 관리로 위장한 김선생과 최창혁 그리고 휘발류가 은행 내부로 들어가 당좌수표를 확인한다. 휘발류가 뛰어난 위조실력을 당좌수표를 위조하는 동안, 제비는 휘발류의 가게에서 끌고 온 중고차를 몰고 대형음식점으로 가서 주차요원에게 주차를 맡기고는 곧장 자신이 주차요원인 것처럼 꾸미고 뒤이어 들어온 고급자동차를 훔치고 번호판을 갈아 범죄용으로 사용한다. 사건 당일, 최창혁과 얼매는 은행 직원으로, 휘발류와 제비는 경비원으로 분장하고 한국은행에 가서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이용, 위조한 당좌수표를 제시한다. 그리고 김선생이 한국은행 발권부에서 건 확인전화를 가로채어 은행을 사칭함으로써 일당은 한국은행의 현금 20억과 무기명채권 30억을 얻어낸다. 그렇게 일은 성공적으로 완료되어 가는 것 같았는데...
얼매가 서류에 사인을 하는 동안, 발권부서에 어느 여성의 제보전화가 걸려 오면서 일이 꼬이고 만다. 차량에 경찰무선을 수신하는 도청기를 설치해두었기에 무전내용을 들은 최창혁은 서둘러 제비와 휘발류의 현금차량을 빠져나가게 하고, 이어 경비가 정문을 봉쇄하려 하자 자신도 차를 몰고 도주한다. 영화 초반에 나온 것처럼 경찰차에 쫓기다가 공사중인 터널 통과 직후에 차가 전복되어 폭발, 사망했고, 경비원을 밀치고 간신히 빠져나온 얼매는 도로에서 마을버스에 치이게 된 것이다. 얼매의 진술을 듣고 난 차반장은 얼매를 놓친 척하며 일부러 놓아주고 박형사가 운전하는 위장택시에 태워 미행하여, 휘발류가 숨어있는 가좌동의 비닐하우스 도박장을 덮쳤다. 사라졌던 얼매의 등장에 휘발류는 화를 내다가 경찰이 나타나자 도주, 포위가 된 것을 보고 비닐하우스들을 뚫으며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그러나 이내 휘발류 흔적을 발견한 차반장에 의해 체포되었고, 차반장은 휘발류를 통해 제비가 현금 20억을 가지고 튀었으며 김선생은 제비를 쫓으러 갔다는 진술을 확보한다. 그러다 제비에게 사기당한 여성들 중에 최근의 피해자인 조경란을 찾아내고, 그녀가 우발적으로 제비를 살해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제비가 운전했던 차(현금수송차량)에는 흙묻은 삽만 남아있었고, 결국 경찰은 김선생이 현금 20억을 가지고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결론 짓는다.
결말
사실, 김선생은 여전히 한국에 있었다. 최창혁의 사망과 제비가 가져간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매수해 놓았던, 차 반장의 부하인 박 형사를 통해 최창혁의 행방을 쫓다가 4년 전 사기사건 때 본 최창호의 소설과 이 사건의 유사성을 떠올린다. 한편 서인경은 최창호와 함께 있다가 그에게서 보험금을 강탈할 계획으로 접근하여 최창호의 집에까지 들어가고는 비밀번호, 소설 '그녀라는 이름의 여자'의 주인공이자 고등학생시절 최창호의 집에 살았던 정인숙이 최창혁과 함께 도망쳤던 광복절 0815라는 것을 알아낸다. 그러나 알 수 없이 최창혁의 매력을 최창호에게 느낀 서인경은 결국 그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 다음날 아침, 냉장고에 붙은 최창호의 메모를 읽어본 서인경은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김선생이 찢어버렸다가 다시 붙여 놓은 최창혁의 범죄계획서와 확인해보니 두 글씨체가 동일하다는 것. 이어 최창혁의 행방을 쫓던 김선생이 헌책방을 찾아오고 그들은 놀라운 사실이라기 보다는 어설픈 분장 때문에 얼추 알게 된 사실을 알게 되는데, 최창혁은 살아있었고, 최창호가 최창혁이었다. 김선생은 경찰을 사칭, 최창혁과 같이 달아났던 여성인 정인숙을 찾아가서 최창혁의 행방을 추궁하면서 최창호가 4년 전 자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창혁이 형으로 꾸미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순진한 국어교사였던 최창호는, 4년 전 김선생이 제비, 휘발류, 얼매와 함께 '유한 엔터테인먼트'라는 유령회사를 만들어 벌인 투자사기에 걸려들어 학교 공금을 날린 피해자였다. 자신만 믿었다가 자식의 등록금으로 남겨뒀던 돈마저 날려버린 동료 수학교사의 자살 소식에 죄책감을 느낀 최창호 역시 자살하고 말았던 것이다. 출소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동생 최창혁은, 복수를 위해 죽은 수학교사의 부모에게 사실을 알리고 함께 복수를 꾀한 것이다. 차량이 폭발한 뒤 발견된 최창혁의 시신은 수학교사의 부친이 안산의 무덤을 파헤쳐 가지고 온 타인의 시신이고, 범행 이틀 전에 조사계장에게 온 범행경고 전화와 범행 당시 각각 한국은행 발권부와 조경란에게 온 전화는 수학교사의 어머니가 건 것이었다. 또한 수학교사의 부모 둘 다 성형외과 의사라 최창혁을 최창호로 보이게 성형수술도 해줬고 게다가 김선생이 자신을 유인하기 위해 부동산 사기전문인 서사장과 가짜 부동산 업체를 만들어 수학교사의 부모가 가진 땅[15] 을 사들이게 하고는, 정작 계약은 하지 않아 김선생 일당에게 추가로 7억여원의 손실을 입힌다.
또다시 손해를 입고 분노한 김선생이 최창혁을 찾아가서 총으로 위협하는 와중에 하필이면 차반장이 팀원들과 함께 찾아온다. 김선생은 서인경을 시켜 경찰을 돌려보내려 하지만 서인경이 오히려 차반장에게 몸짓으로 신호를 주고, 차반장이 조심스럽게 2층에 올라와보니 김선생은 이미 최창혁을 데리고 뒷문을 통해 산쪽으로 빠져나간 상태였다. 빗속에서 김선생은 50억을 내놓으라고 하고 최창혁은 이에 맞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김선생이 제압한 순간, 박형사가 나타나 총을 겨누지만 김선생은 '못 본척 하고 내려가라'고 윽박지른다. 박형사는 총을 거두는가 싶다가... 곧장 김선생을 쏴버린다. 이렇게 상황은 정리되었고, 사라진 현금 20억은 헌책방의 책장 뒤에 숨겨져 있었다. 이후, 최창혁은 박형사를 만나 뇌물을 주어 입막음을 하는 한편, 보험금 5억원이 든 통장을 서인경에게 건네주지만 서인경은 통장을 남겨두고 사라진다.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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